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지난해 2월 스페인 MWC 참가를 전격 취소했던 현대차그룹이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한다.
23일 현대모비스는 내달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와 관련해 "글로벌 무대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하고,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IAA 모빌리티’는 우리에게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총 30여 개의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70여 년의 역사를 지닌 IAA 모빌리티는 그동안 홀수 해마다 승용차 행사를, 짝수 해마다 상용차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부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한다. 미래 종합 모빌리티 경연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식 명칭도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에 ‘모빌리티’를 추가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는 장소로 유럽시장을 선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다. 이에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되는 등 수주 기회조차 줄어들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 참가를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시회 기간 유럽의 다양한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의 수주 미팅도 예정되어 있다.
개막 하루 전인 언론공개일(현지시각 6일)에 주요 업계 관계자와 현지 언론을 현장에 초청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유럽시장에서의 영업전략 등을 소개하는 미디어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