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관위원장에 정홍원 내정하며 "분란 사과…공정한 경선관리 약속"

입력 2021-08-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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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관리위원장 자리에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내정했다. 계속해서 논란이 됐던 선관위원장 자리를 정한 만큼 이 대표는 당내 공정한 경선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더 힘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본인을 중심으로 최근 당내 분란이 벌어진 점과 관련해 사과를 건네며 정권교체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주일 만에 침묵을 깨고 정 전 총리를 선관위원장 자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총리를 지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는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언한 것처럼 26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지난 주말 다수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며 "정 전 총리께서 우리 당의 선관위원장을 맡아주시기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에 대해선 "19대 총선에서 아주 중요한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셨던 이력이 있으시다"며 "정치권에 대한 이해도 해박하시고 공명정대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정 전 총리 선임을 서두른 데에는 선관위를 예정한 대로 출범시키며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표와 윤석열·원희룡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사이의 갈등이 당내까지 번지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특히 선관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공정성 시비가 붙었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직을 내려놓고 선관위원장 자리까지 고사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을 준비하며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했던 지점에 대해 겸허하게 국민과 당원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많은 국민과 당원이 애타게 기다리는 대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선거"라며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런 이견보다는 대동소이한 우리의 정권교체를 향해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 대표가 예정한 대로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최고위는 관련 내용을 이날 회의를 통해 의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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