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선박조세리스 제도 도입 등 선박금융 활성화"

입력 2021-08-23 14:26 수정 2021-08-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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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대 사장 취임

(사진제공=한국해양진흥공사)
(사진제공=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23일 "선박조세리스(Tax Lease)제도 도입 추진 등 민간 선박금융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ax Lease는 리스 기간 초기에 선박에 대한 고속감가상각을 통해 대규모 감가상각비(비용)를 발생시켜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고 일부는 선사에게 이전, 선사가 선박구매비용 및 이자비용을 절감시키는 방식이다.

김양수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금융·세제 등 지원을 바탕으로 국적선사들이 선박, 항만터미널 등 핵심 영업자산을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재편해 시황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거리두기 4단계 상황을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집무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국적선사의 탄력적 선대운영을 위한 한국형 선주 사업의 전략적 시행과 안착이 필요하다"며 "특히 원양선사와 중견 선사뿐 만 아니라 영세한 중소선사, 연안 선사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선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신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설비 전환 지원, 사업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사들의 하역비용 절감 및 물류체계 기반이 되는 국내외 주요 항만터미널 확보, 물류 인프라 투자를 통한 거점 확대, LNG 벙커링 등 연료공급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인프라 투자 지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에 기민하게 대비해 국제환경규제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친환경 자산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적시에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사의 초기 역할이 과거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박확보 및 유동성 공급 등의 금융지원에 집중됐다면 중장기적으로는 국적선사의 경기변동 대응 및 자생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운산업의 체계적인 정책지원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글로벌 해운시장 전망에 대한 정확도 높은 예측 정보와 국적선사의 수요에 부합하는 특화된 다양한 지표 등을 개발해 지속해서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그간 공사가 해운 재건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면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를 해운산업의 리더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공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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