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뭄 해소에 모더나 백신 등 접종간격 재검토

입력 2021-08-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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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공급 차질에 16일부터 접종간격 6주 적용 중…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속

▲제주에서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노래방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23일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의 줄이 보건소 건물을 둘러싼 채 길게 늘어서 있다.  (뉴시스)
▲제주에서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노래방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온 23일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의 줄이 보건소 건물을 둘러싼 채 길게 늘어서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도입이 재개됨에 따라 정부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간격을 재검토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3일 “(mRNA 백신의) 2차 접종간격 조정은 9~10월 백신 도입 일정 등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50대를 포함해 연령별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시기도 접종 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모더나 측이 8월 백신을 계약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통보함에 따라 16일 이후 2차 접종 예정자들에 대해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의 접종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이후 모더나 측은 다음 달 5일까지 백신 701만 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와도 모더나 백신과 의료기기를 맞바꾸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모더나발 ‘백신 가뭄’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

24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650만 회분, 모더나 599만 회분, AZ 코백스(COVAX) 계약분 83만5000회분이다. 얀센 백신은 도입 물량·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휴온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사전검토를 신청했지만, 아직 정식 심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의 공급 일정도 미정이다.

한편,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18명으로 집계됐다.

휴일효과로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는 줄었으나, 다른 방역지표들은 악화세가 뚜렷하다. 8월 3주차(15~21일)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34.2%로 전주(30.3%)보다 3.9%포인트(P) 올랐고, 방역망 내 관리분율은 38.8%에서 35.6%로 하락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32명에서 54명으로 치솟았다. 위중·중증 환자가 늘면서 즉시 가용 중환자실도 일부 지역에선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누적 사망률이 0.94%인데,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되는 5월 이후 치명률은 0.33%”라며 “(다만) 확진자의 수 증가로 절대적인 사망 내지는 중증 환자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복절(15일) 연휴를 계기로 한 이동량 증가도 위험요인이다. 광복절 효과는 이주 주말부터 확진자 현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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