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3일(워싱턴D.C 현지시간) 6500억달러(4565억SDR)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을 실시하고, 우리나라에도 117억달러(82억SDR)를 배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과 글로벌 유동성 지원 목적이다.
앞서 올 4월 IMF춘계회의와 선진20개국(G20) 합의 등에서 이미 합의한 바 있으며, 지난달 8일 IMF 이사회와 이달 2일 190개 전체 회원국 투표를 거쳐 통과됐다. 전체 투표에서는 정족수 85%에 찬성 98.5%를 기록했었다. 최종금액은 오늘 확정됐다.
이번 배분은 역사상 5번째다. 1970~72년 93억SDR, 1979~81년 121억SDR, 2009년 1827억SDR(특별배분 215억SDR 포함)을 푸는 등 두 차례 석유파동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상황에서 SDR을 배분했었다.
신진호 한국은행 국제기구팀장은 “배분 자체는 한달전에 결정했었다. 실질적으로 자금이 배분된 날짜가 바로 오늘”이라며 “달러베이스로 하다 보니 SDR금액은 그간 미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IMF는 선진국이 보유한 SDR을 활용해 취약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IMF 등과 협의해 저소득국 지원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