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인도협력 논의…성김 "北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것"

입력 2021-08-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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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두 번째)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두 번째)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 두 번째)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 두 번째)가 23일 서울 중구 호텔 더 플라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대화가 중단되자 한미 외교당국이 현상 타개를 위한 카드로 대북 인도적 협력을 제시했다.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미 양측은 보건과 감염병 방역, 식수·위생 등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촉구했다.

한미 협의 직후 노 본부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한미 양국은 남북통신선 복원, 한미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방안,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협의가 끝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논의했다"면서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로 남북 대화와 관여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계속해서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정례적이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한미 양국의 안보를 지탱한다"면서 "나는 계속해서 북한의 협상 상대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준비가 됐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거듭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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