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원ㆍ달러 환율, 5원 하락 출발 전망...백신 기대ㆍ테이퍼링 우려 혼재

입력 2021-08-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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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8-24 08:21)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보급 기대와 테이퍼링 우려가 혼재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69.34원으로 5원 하락 출발 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에 따른 백신 보급 확대 기대와 테이퍼링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8월 시장 제조업 PMI지수는 61.2로 7월과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7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0%로 늘어나며 시장 예상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플란 연은총재의 비둘기적인 발언 이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언급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검증됐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처음으로 정식승인하면서 백신 접종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미국의 테이퍼링이 임박했다. 본격적인 테이퍼링 시작 시기에 이견이 여전히 있기는 하지만,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11월이든 내년 초든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는 것이 기정 사실화됐다.

다만 분명히 지역별로 구분 지어 바라볼 필요는 있다. 테이퍼링 시행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이다. 신흥국 증시는 지난 2월 고점을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 미끄러져 내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가 대두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신흥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선제적으로 유출되어 왔기 때문에, 테이퍼링 시행이 기정사실화 된 현재 추가 매도 여력이 크지 않을 수는 있다.

이에 신흥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도 있으나 2014년 테이퍼링의 경험을 상기하면 시행 직전부터 시행 초기까지 재차 자금 유출의 압박에 시달릴 공산이 있다.

물론 신흥국 증시의 선진국 대비 상대적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고 내년 팬데믹에서의 탈피 및 미국 재정정책의 스필오버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의 영향력 행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반등시 급하게 좇기 보다는 실제 테이퍼링 관련 소식이 발표되고 시행될 연말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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