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도 최대 3억 무이자 대출"
무주택 노인 위해 "연금 대신 신도시 택지 제공"

지난달 29일 1호 공약으로 '주택 반반 국가찬스'를 제시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호 국가찬스 공약도 '부동산' 대책으로 삼았다.
원 전 지사는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대차3법 통과 이후 서울의 9평 이하 원룸 전세금이 9.3%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1인 가구와 주거취약계층은 소외돼 있다"면서 ‘1인 가구 및 주거취약계층 대책’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1인 가구·취약계층 중에서도 수요가 다른 청년층, 노년층 등을 구분해 3가지 맞춤형 정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청년 주거안정 주춧돌사업’, ‘신혼부부 원더풀 무이자 대출’, ‘실버하우스 공간연금사업’ 등이다.
그는 "소득이 낮은 만 39세 이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국가가 전·월세보증금을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저리로 대출 가능하게 하겠다"면서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신혼부부를 위해서도 2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뉴스
이어 "덧붙여 1자녀 출산 시 5000만원, 2자녀 출산 시 5000만원 더 추가해 최대 3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예산은 연간 1백만 가구 기준 4조 원으로 추산되며 10년 후 상환, 용도는 주택구입자금과 전월세보증금으로 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이자 대출 공약은 앞서 원 전 지사가 1호 공약으로 발한 ‘반반주택’과 함께 선택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 노년 주거안정 대책에 대해선 "노인들의 노후대비 연금은 국민연금 포함 월 65만원 수준인데 반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18만원(2020년)"이라며 "국민연금이 3기 신도시 내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구입해 무주택 노인가구에 연금 대신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3기 신도시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성과에 따라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민연금은 주거라는 서비스로 연금을 대체할 수 있어 노인가구와 국민연금 모두에게 일석이조"라고 부연했다.
원 전 지사는 "1인 가구와 주거취약계층은 기존 주택문제와는 별도로 다뤄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청년, 사회초년생, 노인가구 어느 계층도 소외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