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은 속도 내는데…4차 유행 장기화에 중증환자 급증

입력 2021-08-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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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이상 접종률 50% 돌파, 감염 예방효과 83%…중증환자 급증에 일부 지역 병상 포화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도입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항 중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으로 1차 이상 접종률이 51.2%, 접종 완료율은 23.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접종 확대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월부터 이달 14일까지 확진자와 위중·중증 환자, 사망자의 예방접종력 분포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의 87.9%, 위·중증 환자의 84.9%, 사망자의 82.4%는 예방접종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코로나19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효과는 82.6%, 위·중증 예방효과는 85.4%, 사망 예방효과는 97.3%였다. 돌파감염 증가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의 코로니19 유행 억제효과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주중 일평균 확진자 수가 1700명을 웃도는 상황에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가 통제되지 않으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중심의 관리체계인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병상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위중·중증환자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23일 오후 5시 기준 대전에선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0개가 됐다. 세종과 충남의 가용 병상의 각각 1개, 2개뿐이다. 중-중환자병상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북은 입원 가능한 병상이 없고, 인천과 전남에선 가용 병상이 각각 1개씩 남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추가 병상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하루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기준으로 수도권은 118병상, 비수도권은 154병상 등 총 272병상을 추가 확보했다”며 “중환자 치료병상 90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160여 병상, 생활치료센터 700여 병상 등을 이번 주말까지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정식 승인을 내렸다. 미국 CNN에 따르면,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백신 승인 후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은) FDA가 (정식) 승인한 첫 코로나19 백신으로서, 대중들은 이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 제조 품질에 대한 FDA의 최고 표준을 충족한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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