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상륙] 이커머스, 직구 강화로 맞불…쿠팡 중국 확대ㆍ몰테일 호주 센터 오픈

입력 2021-08-25 11:34 수정 2021-08-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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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물류센터
▲코리아센터 물류센터

아마존의 국내 상륙에 해외 직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상국에 물류센터를 추가하는 등 방어 태세를 높이고, 각종 프로모션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바쁘다.

쿠팡은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취급 품목을 지난 3월 중국까지 넓히며 도전장을 냈다. 쿠팡 와우 회원이면 중국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해외정품 보증 절차를 통해 상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쇼핑데이’를 진행해 아마존 국내 론칭에 앞서 힘 빼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은 3월 블록체인 명품 큐레이션 플랫폼 ‘구하다’에 20억 원을 투자해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명품 부티크의 재고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4월에는 실시간 명품직구 서비스 ‘GS가 구하다’를 론칭했다. 유럽 부티크에서 업데이트되는 해외 명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서비스다.

롯데온은 해외 직구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엘부티크 해외 직구 서비스’를 오픈하고, 이달 초에는 ‘해외 직구 육아용품 특별전’을 진행해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G마켓과 옥션도 지난주 ‘차이나위크’를 열어 고객 이탈 방지에 돌입했다.

▲코리아센터 중국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코리아센터 중국 몰테일 웨이하이 물류센터 (사진제공=코리아센터)

원조 직구 쇼핑몰 몰테일은 2018년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작년 2월 영국센터 오픈에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총면적 4959m²(1500평 규모)인 스페인 물류센터를 열었고, 2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센터의 확장 이전에 이어 이탈리아 MD 지점도 오픈했다. 현재 7개 나라에 9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연내 호주와 유럽 물류센터 오픈할 예정이다.

명품 전문 쇼핑플랫폼 머스트잇도 톱 모델을 기용해 TV 광고를 실시하고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업체는 한국 배송이 73%며, 직구 비중이 27%에 달한다. 가품 걱정 없는 시스템와 빠른 배송, 무상 A/S 서비스 등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으로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고, 온라인 명품 구매의 편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국내에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19일 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5일 배송 서비스’를 공식 출시해 아마존의 국내 상륙에 맞불을 놨다. 일부 지역은 최대 3일 내 배송도 가능하다. 적용 품목에는 음향 전문 브랜드 QCY의 신제품 이어폰, 캠핑용품 브랜드 네이처하이크(Naturehike)의 장비 및 베이스어스의 모바일 액세서리 등이 포함된다.

한편,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직구 시장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직구 구매액은 4조1094억 원으로 2019년(3조6360억 원)에 비해 13% 올랐다. 2018년(2조9717억 원)에 비교하면 38.3%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4조 원대 벽을 깼다. 이어 올 1분기 44.2% 증가에 이어 2분기에도 22.6%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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