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8.1원하락 8월 낙폭최대, 테이퍼링 완화+11일만 돌아온 외국인

입력 2021-08-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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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미팅 기대감+홍남기 선제개입에 8월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도 염두, 네고물량도
일간 전환 이평선까지 하락..내일 1155~65원 등락 후 금통위 결과 따라 출렁일 듯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4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낙폭도 커 8월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1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93.5(19일 기준)를 넘던 달러인덱스는 92 수준까지 떨어졌다.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부터 환율에 대해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매파(통화긴축파)적이었던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맞물려, 26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연결됐다. 금리동결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홍 부총리가 사전에 정지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기술적으로는 1170원선에서 막힌데다, 수급적으로는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많았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테이퍼링 우려 완화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일은 1160원 내지 1155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모레(26일) 금통위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출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0.69%) 떨어진 116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일(1161.2원) 이후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달 29일(8.1원, 0.7%) 이래 가장 컸다.

장중저점은 1165.3원으로 13일 장중 기록한 1163.0원 이후 가장 낮았다. 1171.3원 시초가가 원·달러 환율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변동폭은 6.0원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0/1169.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9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잭슨홀 미팅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테이퍼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켄센서스가 어젯밤부터 있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 등 미국시장이 반응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어제부터 환율 개입성 언급을 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1172원내지 1173원선에서도 오버슈팅 경고를 한 바 있다. 최근 델타변이로 인해 매파적이었던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6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원·달러가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미리 바람잡기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 현물환율은 떨어졌지만 선물시장에선 롱(달러매수) 세팅하는 모습도 보여 금리동결을 염두에 두는 움직임이었다”며 “그간 외국인이 많이 팔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도 많이 올랐다. 오전장엔 네고도 많아 오후장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달러가 급하게 오른 만큼 급하게 빠지고 있다. 내일은 1155원까지 하락할 수 있겠다. 1165원을 고점으로 예상한다”며 “금통위 결정을 봐야할 것 같다.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1140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일간 전환 이평선까지 떨어졌다. 1170원대에서 막힌데다, 달러인덱스가 92로 내려오면서 하락압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가 이슈가 없다면 내일 원·달러는 1161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모레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뉴스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이다. 금리인상이라면 원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며 “원·달러 상승보다는 하락쪽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4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4%) 상승한 109.72엔을, 유로·달러는 0.0005달러(0.04%) 하락한 1.173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3위안(0.08%) 오른 6.480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8.09포인트(1.56%) 급등한 3138.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20.00포인트(2.01%) 급상승한 1013.18로 4거래일만에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558억84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11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최근 10거래일간 외국인 순매도규모는 8조2851억4700만원에 달했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885억4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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