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투자 계획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기업을 윽박지르는 정부의 행태가 중단돼야 한다며 친(親) 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성이 24일 국내 투자와 고용에 향후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부회장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경제는 미래가 안 보이고 일자리는 절벽이 돼가는 현실 속에서 삼성의 이번 결정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집권 내내 기업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제경쟁력 향상을 도와주기는커녕 걸핏하면 '적폐세력 청산'을 앞세워 기업들을 윽박지르는 반(反)기업 정책들을 남발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불공정하고 불필요한 규제와 간섭 때문에 기업인들은 의욕을 상실하고, 젊은이들은 일자리와 희망 모두를 잃어갔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건강한 일자리는 국가의 세금이 아니라 기업의 투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자명한 사실이 무시되고 걸핏하면 기업인들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중단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과 삼성의 결단을 다시 한번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반도체·바이오·차세대 통신 등을 주요 투자처로 3년간 240조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단행하고 4만 명을 직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핵심 미래 전략 사업에 투자와 고용을 넘어 우리 사회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방향도 재정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