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약 '서울런' 27일 시작…유명 사교육 업체 참여

입력 2021-08-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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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교육 사업으로 추진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이 27일 모습을 드러낸다. 유명 사교육 업체들이 사회공헌사업으로 참여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11만 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학습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수급권자와 차상위) 초ㆍ중ㆍ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총 11만 명을 대상으로 서울런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런은 유명 사교육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울런 회원가입만 하면 인터넷 강의 업체 홈페이지에서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참여 업체는 △초등 2개(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중등 2개(수박씨, 엠베스트) △고등 3개(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전문 강좌 1개(에듀윌) 등이다.

참여 업체들은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울런’ 이용 청소년들에게 제공한다.

‘서울런’을 이용하려면 사이트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서울시는 별도 증빙서류 없이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이 서비스 대상자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자격검증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낙인 우려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서울런 주요 서비스는 △교과 강의와 △비교과 강의 △멘토링이다. 먼저 교과 강의는 초등ㆍ중등ㆍ고등학교와 검정고시 과정 중 내가 원하는 교육업체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교육업체에서 제공하는 모든 강의는 일부 특강을 제외하고 무제한 들을 수 있다.

비교과 과정은 두 가지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문업체(에듀윌)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원전용 강의’와 서울시민 누구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오픈 강의’로 구성돼 있다.

‘서울런’ 이용 청소년들의 학습격차 해소를 지원할 멘토링 사업도 시작한다. 희망자에 한해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8주 동안 주 2회씩 30분 동안 온라인으로 1:1로 학습지원을 받고, 8주 과정이 종료된 후 추가 신청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멘토링 사업 한 축을 담당할 '서울런 멘토단'을 꾸린다. 서울 소재 대학(원)생 500명을 모집하고 있다. 각 멘토는 4~10명 정도 학생을 담당하며 학습능력을 키우도록 학습 관리를 지도한다. 청소년들에게 진로ㆍ고민 상담도 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대,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서울동행), 자치구, 서울시교육청 등 타 기관과 연계해 오프라인 멘토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이 급변하고 있는 비대면 교육환경을 청소년들이 충분히 누리면서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서울시교육청과도 콘텐츠 공동개발, 서울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연계, 멘토링 공동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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