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고압탱크 시장 공략 본격화…3000억 규모 계약 수주

입력 2021-08-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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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한화 시마론, 선브리지와 CNG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 공급 계약

▲튜브트레일러 내외부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튜브트레일러 내외부 이미지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5일 자회사 한화시마론이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Sunbridge)에 앞으로 10년간 압축 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이다. 튜브 트레일러란 수소, CNG 등을 저장ㆍ운송하기 위해 고압탱크(튜브)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다.

이번에 공급하는 튜브트레일러는 가로 2.5m, 세로 14m 크기다. 한화시마론이 생산하는 ‘주피터 탱크’ 18개가 들어간다.

주피터 탱크 1개당 저장 용량이 약 500㎏인 것을 고려하면 튜브트레일러 1대가 한 번에 CNG 약 9톤(t)을 운송할 수 있는 셈이다.

주피터 탱크는 탄소섬유 등 복합 소재로 제작된 타입4 제품으로, 300바(bar)의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함께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1차로 약 51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공장을 완공하면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 기반의 전기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대표는 “북미에서의 CNG 탱크 공급을 계기로 고압탱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향후 빠르게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의 저장∙운송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하인즈 선브릿지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솔루션과 함께 미국 셰일가스 채굴 업체에 디젤을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공급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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