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은 108억원 규모의 미국 스프린트용 USB 모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프랭클린 와이어리스사를 통해 다음달말까지 전량 공급하는 이 제품은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용의 듀얼모드 제품(모델명 CMU-300)으로, 와이맥스(WiMax)와 EV-DOrA 서비스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씨모텍의 미주 판매법인인 프랭클린 와이어리스사는 지난해 3월 스프린트의 공식 벤더(공급업체)로 등록됐으며, 이를 통해 CMU-300은 지난달 21일부터 미국 볼티모어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씨모텍은 작년말 시험용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초도 물량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프린트사는 올해 판매 지역을 볼티모어에서 미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인데다,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와이맥스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향후 씨모텍의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 스프린트사가 U300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스프린트의 와이맥스망을 이용할 경우 평균 2~4Mbps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며, EV-DOrA에서는 600Kbps~1.4Mbps의 속도를 나타낸다.
씨모텍의 이재만 사장은 "지난 수년간 공들여왔던 와이맥스의 강자 스프린트사로의 제품 공급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번 제품공급은 앞으로 스프린트가 주도하는 와이맥스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