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 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인원이 줄어든 바 있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의 고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공개되는 460개 사의 고용인원은 총 150만3643명으로 작년 상반기(148만9976명)보다 1만3667명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3개 업종에서 총 1만180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순증했다.
ITㆍ전기ㆍ전지 업종의 경우 1만6083명이 국민연금에 신규 가입했는데 상실자 수는 1만2831명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3252명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 수업ㆍ재택근무 수요가 증가한 데다 펜트업ㆍ집콕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기업(2169명), 제약(985명), 서비스(975명), 유통(875명), 증권(627명) 업종 순으로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수가 많이 늘었다.
ITㆍ전기ㆍ전자와 제약 업종은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자동차ㆍ부품 업종은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1441명 감소했다. 이어 은행(-841명), 보험(-700명), 통신(-631명), 조선ㆍ기계ㆍ설비(-541명) 순으로 직원이 많이 줄었다.
철강(-204명), 운송(-191명), 상사(-89명) 업종에서도 직원 수가 감소했다.
한편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 인원이 30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 업종인 컬리(2662명)와 쿠팡(1971명), 공기업 코레일(1163명)도 순고용 인원이 각각 1000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기업인 롯데쇼핑은 같은 기간 순고용 인원이 101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650명)과 KT(-587명), 르노삼성(-567명), 아모레퍼시픽(-562명), 아성다이소(-552명), 우리은행(-547명), GS건설(-532명)도 국민연금 취득자 수보다 상실자 수가 각각 500명 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