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삼성전자 추월 전망

입력 2009-0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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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6조5400억 · 삼성전자 4조1340억...사상최초 1위 등극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3분기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폭적인 실적악화로 수 년간 지켜온 연간실적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포스코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3일 2008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2조9529억원 ▲영업이익 4조1340억원 ▲당기순이익 5조52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5일 ‘2008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매출 30조642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 ▲당기순이익 4조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혀,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업계와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경영실적부터 영업이익 부문에서 수위를 놓쳐본 적이 없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악화로 1위 자리를 포스코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업이익 상위에 랭크됐던 국민은행이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수년 간 영업이익 실적을 감안할 때 포스코의 영업이익 1위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2조9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01년 1조4294억원(5위) ▲2002년 1조8334억원(5위) ▲2003년 3조585억원(3위) ▲2004년 5조537억원(2위) ▲2005년 5조9119억원(2위) ▲2006년 3조8923억원(2위) ▲2007년 4조3082억원(2위)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2000년 7조435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이후 같은 기간 2조2953억원, 7조4781억원, 7조1927억원을 기록한 뒤 2004년에는 무려 12조1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후 2005년부터 8조598억원, 6조9339억원, 5조9428억원, 4조1340억원(2008년)의 영업익을 거두면서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철강시황 호조세와 자동차강판, 고기능열연, 전기강판 등 전략제품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전략제품 판매량을 전년 대비 6.3% 높은 1860만 톤까지 늘리고, 저렴한 원료 사용 기술 개발 및 불용설비의 재활용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총 7382억원의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는 삼성전자가 5조5259억원, 포스코가 4조4470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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