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만류'했던 이준석 "윤희숙, 투기 의혹 사실이라면 해명해야"

입력 2021-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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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권유 묻자 "의원직 버리는 것이 더 강한 조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자 눈물까지 흘리며 만류했던 이준석 대표가 윤 의원의 각종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이번 의혹이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내용과는 무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당 차원에서 조치는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주한프랑스대사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의 부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권익위의 통보 사항과 무관하게 관심 가지고 지켜보기는 하겠다"며 "그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우선 윤 의원 측에서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의원이 권익위 조사 결과를 받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자 직접 윤 의원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만류하기도 했다. 이후 이날 언론 보도를 통해 윤 의원의 부친 땅이 2배 가까운 시세 차익이 생겼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시절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사실이라면 해명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관련 내용은 저희가 권익위에서 통보받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주민등록법 위반과 농지법 위반이라는 항목으로 저희에게 통보가 온 거기 때문에 저희 처분과 이번에 새로 나온 사실은 관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본인의 추가적인 소명이나 해명이 나오기 전에 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당의 판단을 내리면 저희가 사법기관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추가로 탈당이나 제명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더 강한 것이 의원직 버리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가 확고하기에 지금 단계에서 제가 추가적인 조사나 이런 걸 언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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