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경기가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졌던 2001년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최근 각국의 경기지표들은 올해 세계경기가 2001년보다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1년은 IT 거품이 꺼지면서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급락했던 시기다.
미국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주요 기업의 부실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소비와 실업률 등 지표가 이미 2001년보다 악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로지역도 금융경색과 함께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가 2001~2003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통화가치 상승과 임금인상 억제 등으로 수출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수출 증가율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공업생산 증가세가 2001~2002년 수준을 하회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