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자살폭탄 테러로 대원 28명 사망...외국군 때문”

입력 2021-08-27 12:49 수정 2021-08-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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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보다 피해 크다...31일 철수 시한 불변"

▲아프가니스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근처 검문소에 26일(현지시간) 탈출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보인다. 카불/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근처 검문소에 26일(현지시간) 탈출을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보인다. 카불/A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IS-K’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대원 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관계자는 “(공항 게이트와 근처 호텔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조직원 최소 28명이 사망했다”면서 “미군보다 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밤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아프간인 사망자는 60명, 부상자는 140명에 달한다.

탈레반 관계자는 “IS의 테러 가능성을 미군과 연합군에 경고했다”면서 미군에 책임을 돌렸다. 탈레반은 15일 수도 카불 점령 이후 정상적 정부를 자처하며 카불 공항 근처 치안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도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지역의 안보는 미군이 책임지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통제 밖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그들이 떠나면 이런 식의 테러 공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철수 시한 연장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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