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율 맹추격' 홍준표 묻자 회피…洪 "20·30으로 역전"

입력 2021-08-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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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과 호남 기반으로 尹 추격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27일 국방 포럼 발족 행사에 참여해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로 자신의 뒤를 바짝 쫓는 홍준표 후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홍 후보는 최근 호남과 20·30대 등 국민의힘의 기존 지지기반이 아닌 곳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지지율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발족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가 지지율이 빨리 올라온다'는 말에 "거기에 대한 논의는 이 자리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홍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다. 홍 후보는 여러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날 알앤써치가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23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P)) 결과에서도 범야권 후보군에서 윤 후보는 1위를 기록했지만, 첫 조사보다 9.3%P 가까이 떨어진 28.6%로 나타났다. 반면 홍 후보는 20.9%로 치고 올라오며 27.6%P에 달했던 윤 후보와 격차를 7.7%P까지 좁혔다.

같은 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3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8월 4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에서도 홍 후보는 범야권 후보 결과에서 4.8%P 상승하며 20.2%를 기록했다. 1위인 윤 후보도 1.4%P 올라 28.6%로 나타났지만, 홍 의원과 격차는 줄었다.

주목할 점은 홍 후보의 지지 기반이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홍 후보는 호남과 20·30에서 모두 윤 후보에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호남에선 홍 후보가 21.2%, 윤 후보는 16.4%로 나타났고 18세 이상 20대에서 홍 후보는 27.1%, 윤 후보는 18%, 30대에선 홍 후보 24.2%, 윤 후보가 22.5%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주된 지지층이 아닌 호남과 20·30에서 홍 후보가 윤 후보에 앞서는 배경에는 홍 후보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결을 같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홍 후보의 최근 발언을 보면 '이준석은 당의 어른'이라고 할 정도로 대표 편에 선다"며 "20·30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 후보는 25일 비전발표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20·30대와 40대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차기 대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거기에 역점을 두고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얘기했다. 이어 "50·60대는 어차피 우리 쪽으로 돌아올 분들이시고 20~40대를 잡는 그런 정책 개봘과 정치 활동이 대선을 돌파하는 데에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 캠프는 시간은 홍 후보 편이라며 20·30대의 표심을 얻어 추석 전까지 지지율 역전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명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윤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서 싸울 때 모습 이외에 사실 보여주고 있는 것이 없다"며 "(홍 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렇고 이 대표 선거 때도 그렇고 MZ세대가 앞에서 견인해가는 돌풍이 결국엔 TK와 어르신들 표까지 따라붙게 만들었는데 그런 걸 노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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