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들이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카불/AP뉴시스)
미국이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군이 이날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드론(무인 항공기) 1대를 동원해 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미군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미국을 겨냥해 테러 계획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IS-K 대원 1명이 탄 차량을 폭파, 목표물을 제거했다.
미국 중부사령부의 빌 어번 대위는 "이번 공습으로 한 명을 살해했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습 목표로 삼은 인물의 이름이나 그가 이번 공항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테러에 개입하려 했는지 등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카불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S-K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공언했다.
한편 카불 내 미국 대사관은 이날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의 출입구 주변을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카불 공항을 겨냥한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개연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