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 품은 진천에 '돈쭐'

입력 2021-08-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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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를 수용한 충북 진천군 주민에 국민들이 진천 특산물 구매로 보답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이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 ‘진천몰’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28일 진천몰 홈페이지에는 '감사 인사 및 배송 지연 안내문'이 떠 있다. 안내문에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진천 주민의 수용 입장에 대한 보도 이후 많은 분이 감사 의미로 '생거진천'의 농특산물을 구매해주고 계신다. 주문이 밀리는 상품의 경우 배송이 1∼2일 더 지연될 수 있는 점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이들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1일 주문량이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100여 건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평소 주문량이 1일 30∼35건이었는데 보도 직후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주문하시는 많은 분이 감사의 글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1월 중국 우한에서 들어온 교민을 보듬었을 때도 쇼핑몰 주문량이 크게 늘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쇼핑몰 구매 후기에도 '감사한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아프간인들에게 보내주신 마음 감사드립니다', '돈쭐 나세요', '국격을 높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이에 송기섭 진천군수도 화답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쭐(돈과 혼쭐의 합성어)’ 나고 있는 진천몰을 언급하며 “국민은 우리의 인류애적 행위에 찬사와 화답을 보내주고 있다”며 “진천군민과 음성군민 그리고 혁신도시 주민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 입소자 이탈로 인한 치안 문제, 지역경제 침체 등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수용을 무사히 마치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27일 오전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입소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27일 오전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입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은 전날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된 뒤 6주간 머물며 정착 교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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