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까지 집값 들썩…비규제지역 이점에 '외지인' 행렬 잇달아

입력 2021-08-30 17: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주ㆍ춘천, 일주일 만에 매도 호가 3000만 원씩 ↑

▲강원 원주시 반곡동 혁신도시 일대 건물 모습. (사진제공=원주시청)
▲강원 원주시 반곡동 혁신도시 일대 건물 모습. (사진제공=원주시청)

강원지역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강원 주택시장은 부동산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비규제 이점을 노린 외지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주와 춘천 등 강원도 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원 원주시 반곡동 ‘힐데스하임 5단지’ 전용면적 84㎡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은 최고 5억5000만 원이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22일 5억1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일주일 만에 4000만 원 오른 셈이다.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2차’ 전용 84㎡형 역시 5억 원을 호가한다. 이달 21일 매매된 역대 최고 실거래가보다 3000만 원 상승했다.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전용 84㎡형 매도 호가는 6억5000만 원 선으로 올해 봄보다 6000만 원 올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강원도 아파트값은 0.78% 상승했다. 이는 인천(1.1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수치다. 특히 원주시는 0.85% 급등했다. 춘천시도 0.67% 올라 전국 평균(0.51%)를 크게 웃돌았다.

강원지역 집값 강세는 비규제지역 이점에 따른 외지인 유입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강원도 모든 지역은 비규제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그만큼 자금 조달이 수월한 것이다. 강원도 내 아파트값이 수도권보다 저렴한 것도 영향을 줬다.

외지인들의 강원지역 주택 매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 내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3월 30%에서 6월 34%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외지인 매입 비중은 춘천시는 28%에서 34%로, 원주시는 33%에서 35%로 각각 올랐다. 원주시는 2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파트가 남아 돌았다. 하지만 외지인의 아파트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6월 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갭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6개월간 갭투자 건수가 총 549건으로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갭투자가 많았다. 춘천시는 271건으로 전국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역시 비규제지역 영향으로 대출이 많이 나오는데다 세금 부담이 적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손’ 국민연금 美주식 바구니 'M7' 팔고 '팔란티어' 담았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법인 가상자산 진출 '코인마켓'에 기회 …은행 진출 '마중물'
  • 故 김새론 비보에 애도 물결…"작품 속 딸로 만나 행복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11: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403,000
    • -1.18%
    • 이더리움
    • 4,033,000
    • -0.76%
    • 비트코인 캐시
    • 497,000
    • -0.9%
    • 리플
    • 4,146
    • -1.1%
    • 솔라나
    • 284,100
    • -2.97%
    • 에이다
    • 1,198
    • +2.13%
    • 이오스
    • 963
    • +0%
    • 트론
    • 361
    • +0.84%
    • 스텔라루멘
    • 522
    • -0.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100
    • +1.35%
    • 체인링크
    • 28,480
    • +0.25%
    • 샌드박스
    • 600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