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16년 전 ‘카트리나’와 같은 날 루이지애나 상륙

입력 2021-08-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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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C “상륙 앞서 수 시간 만에 빠르게 세력 키워…5등급과 견줄 정도”

▲28일(현지시간)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제공한 위성 사진에서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지난 2005년 미국 남부지방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카트리나’와 같은 날 루이지애나주 연안에 상륙했다. 아이다는 그때보다 더 강한 바람을 동반, 홍수나 정전 등 대규모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4등급 허리케인 아이다가 이날 오전 11시 55분 루이지애나주 포트포션 인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최대 풍속은 시속 150마일이다. NHC는 아이다에 대해 “상륙에 앞서 수 시간 만에 빠르게 세력을 키웠다”며 “현재 4등급이기는 하지만, 중심 풍속은 최고 등급인 5등급 기준과 시간당 6마일(9.6㎞)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이다의 강우량은 2피트(약 60㎝)에 달하고, 해수면 수위는 최고 4.9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지 꼭 16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당시 카트리나는 이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줘 1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트리나 이후 재건된 제방이나 인프라가 아이다에 견딜 수 있을지가 시험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 및 지방정부는 카트리나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비상사태 선포령을 승인했다. 루이지애나주 정부는 총 1만5000명의 주 방위군 및 인력을 동원해 허리케인 피해와 정전 사태 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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