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위기에 산타도 휘청…크리스마스 장난감 재고 비상

입력 2021-08-30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상 운송 비용 급증에 트럭 운전사도 부족
소비자 판매가 5~10% 오를 듯

▲21일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가 보인다. 베이온/로이터연합뉴스
▲21일 미국 뉴저지주 베이온 항구에서 선적 컨테이너가 보인다. 베이온/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올해 크리스마스 아이들의 장난감 선물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유명 장난감 제조사들은 글로벌 해상 운송 위기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언급하면서,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는 자신들의 제품을 찾기가 더 어렵고 가격 또한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품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장난감 선물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부모들에게 홀리데이 쇼핑을 일찍 끝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공급망 위기와 일손 부족으로 인한 운송 차질이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에서 배를 통해 제품을 들여오고자 높은 화물 컨테이너 비용을 지불하고도 창고와 매장으로 이를 옮겨 줄 트럭 운전사가 부족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매장 내 인기 장난감은 재빨리 동날 수 있으며, 소비자 가격 또한 더 높은 운송 비용 등이 반영돼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난감 제조 대기업인 MGA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라이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장난감 제품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수요는 그대로겠지만, 이를 충족할 만큼의 제품이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200달러였던 컨테이너 가격이 현재 2만2000달러(약 2567만 원)으로 뛰었다”며 “지난 30일 동안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항구에서 총 46척 선박에 수백 개의 컨테이너가 있었지만, 하역할 인력이 있어도 싣고 갈 트럭이 충분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미국의 장난감 회사 베이직펀의 제이 포먼 CEO도 비슷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일부 제품이 선적 컨테이너에 실려 있을 때 나머지 회사 장난감들은 중국 공장에 쌓여가고 있다”며 “홀리데이 시즌 동안 가게 진열대가 비어있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이 찾는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재고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판매가가 5~1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난감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인형, 레고, 보드게임 등의 판매가 늘어나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는 전염병 상황과 연방정부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장난감 판매는 붐을 일으켰다. 올해도 그런 특수가 기대되지만, 공급망 혼란 속에 업계가 오히려 고민하게 된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00,000
    • -1.32%
    • 이더리움
    • 4,637,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707,000
    • +1.58%
    • 리플
    • 1,969
    • -3.57%
    • 솔라나
    • 347,700
    • -2.28%
    • 에이다
    • 1,398
    • -4.64%
    • 이오스
    • 1,152
    • +8.37%
    • 트론
    • 286
    • -3.05%
    • 스텔라루멘
    • 781
    • +1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2.02%
    • 체인링크
    • 24,220
    • +0.41%
    • 샌드박스
    • 819
    • +37.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