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대, ‘성 소수자 학생’ 명단·관찰 지시 의혹

입력 2021-08-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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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학생 파악과 정치적 입장, 정신 건강 보고" 지시
지난 7월 성 소수자 SNS 계정 및 게시물 삭제되기도
전문가, "동성애자 혐오보다 사회 운동가 감시 위한 조치일 수도"

▲성소수자로 확인된 학생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심리상태와 정치적 입장, 인간 관계, 정신건강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상하이대 문건 스캔본 (트위터 캡처)
▲성소수자로 확인된 학생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심리상태와 정치적 입장, 인간 관계, 정신건강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상하이대 문건 스캔본 (트위터 캡처)

중국의 유명대학교인 상하이대학교에서 교내 성 소수자 학생들을 파악하고, 그들의 심리상태 등을 보고하도록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따르면 상하이대는 ‘캠퍼스 조사’ 문건에서 ‘관련 요구사항’ 항목을 통해 교내 관련 부처가 성 소수자로 확인된 학생들을 조사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하는 학생들의 심리상태와 정치적 입장, 주변 사람, 정신건강 등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요구사항이 정확히 어떤 것과 관련됐는지는 설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서의 스캔본은 중국 내 SNS인 웨이보에 최초로 게시되면서 화제가 됐다. 수만 번의 인용과 '좋아요'를 받은 웨이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트위터 등 다른 SNS에도 공유돼 중국이 성 소수자를 단속한다는 것을 두고 해외 누리꾼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가디언은 이번 문건 유출은 중국 당국이 성 소수자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 행보를 펼친 가운데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유일한 성 소수자 연례행사인 ‘상하이 프라이드’ 주최 측은 지난해 개최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주최자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를 ‘무지개의 종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성 소수자 단체 가입자들이 활동하는 SNS인 위챗 계정 수십 개가 차단되고 관련 페이지 게시물들이 예고 없이 삭제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몇몇 해외 중국 전문가들은 성 소수자 박해가 아니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다. 미국 외교 저널 포린폴리시의 부편집장 제임스 팔머는 “분명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꺼냈지만, “잠재적 사회 활동가들을 식별하고 감시하는 것이 주이고, 동성애 혐오는 이보다 덜 중요한 사항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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