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8% 신장률을 보여 불황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설에는 10만원이 내외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건강식품이 매출이 두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반면,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갈비와 정육, 굴비 등은 한 자리수에 그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1월~2월6일)에 비해 4.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이 20.4% 늘었으며, 한차ㆍ커피 8.4%, 건어물 7.7%, 청과 7.2% 신장했다.
반면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갈비와 주류, 굴비는 지난해 보다 각각 1.5%, 2.7%, 5.5% 감소했으며 정육은 2.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25일까지 지난해(1월 7일∼2월 6일)에 비해 4.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 부터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1월 14일∼2월 6일)에 비해 8.4% 신장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조식품은 43.8%의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구자우 상무는 "설 행사 초기엔 예약 판매 실적이 두 자릿수 신장으로 고객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인해 결국 실속형 선물 세트 위주의 판매가 두드러지며 한 자릿수 신장으로 행사가 마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