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에 숙박·음식업 종사자 6.4만 명 줄어

입력 2021-08-3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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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ㆍ공공행정ㆍIT 종사자 증가 지속...업종별 고용 양극화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시내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도 사업체 종사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업종별 고용 양극화는 심화됐다.

제조업과 공공행정 등은 수출 호조와 재정 일자리 등에 힘입어 종사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6만 명 넘게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1년 7월 사업체노동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83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7만4000명(1.5%)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출 호조 지속과 고용 부진이 나타난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종사자 수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종별 고용 양극화는 두드러졌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 수는 전년대비 6만4000명 줄면서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감소 폭은 전 달(-5만1000명)보다 확대됐다. 지난달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대면 서비스업종인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만3000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000명)도 종사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면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추진과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등으로 공공행정(+4만7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만5000명) 등의 종사자 수는 크게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1만9000명)도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영향이 이르면 올해 8월이나 9월 고용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숙박·음식업 등을 포함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충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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