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CK 롤드컵 선발전 개막... 남은 진출권 한 장 놓고 세 팀 '총력전’

입력 2021-08-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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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화생명 e스포츠 vs 리브 샌드박스
승자는 1일 농심 레드포스와 진출권 놓고 대결
진출권 결정 이후 T1과 시드 결정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1 LCK 대표 선발전 일정 (LCK 페이스북 캡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1 LCK 대표 선발전 일정 (LCK 페이스북 캡처)

오늘(31일)부터 리그오브레전드(롤) 국제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1(Worlds 2021, 월즈) LCK 대표 선발전이 시작된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가 한 장의 진출권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T1과 월즈 본선(그룹 스테이지)과 예선(플레이-인 스테이지)을 결정짓는 시드 확정전을 갖는다.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월즈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롤드컵’이라고 불린다. 전 세계 롤 프로리그를 대표하는 24팀이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모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선수들이 꼽는 꿈의 무대다.

올해 롤드컵은 본래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중국 입국 비자 발급이 어렵고, 자가 격리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유럽으로 개최지를 옮기게 됐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 우승을 차지했던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 (담원 기아 페이스북 캡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0 우승을 차지했던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 (담원 기아 페이스북 캡처)

한국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LCK는 담원 기아가 지난 해 월즈와 올해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랭킹 2위로 롤드컵 진출권 4장을 확보했다.

LCK에서 롤드컵에 진출할 4팀 중 3팀은 이미 정해졌다. 서머 시즌까지의 성적과 그에 따라 부여되는 챔피언십 포인트에 따라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 T1이 월즈 출전을 확정 지었다.

남은 진출권 한 장은 챔피언십 포인트 4위, 5위, 6위 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러 쟁탈한다. 올해 lck 선발전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가 나선다.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면 내년까지 공식 대회 일정은 없다. 또한, 꿈의 무대인 만큼 월즈에 가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또한, 단 한 번의 다전제 경기 결과로 탈락이 결정돼 모든 팀이 총력전에 나선다. 이 때문에 1년 중 가장 처절한 리그로 일컬어진다.

특히 올해 선발전에 나서는 팀 중 농심과 리브 샌드박스는 창단 최초 롤드컵 진출에 도전하기에 더욱 간절하다.

▲한화생명 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 (한화생명 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한화생명 e스포츠의 '쵸비' 정지훈 (한화생명 e스포츠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후 5시 선발전 첫 경기에선 한화생명과 리브 샌드박스가 대결을 펼친다. 한화생명은 스프링 시즌 3위, 서머 시즌 8위에 올라 가까스로 선발전에 이름을 올렸다. 리브 샌드박스 역시 스프링 8위, 서머 5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번 서머시즌에서는 세트 스코어 4:0으로 리브 샌드박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리브 샌드박스는 시즌 후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반면 한화생명은 시즌 말 준우승팀 T1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거둬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한화 생명은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 등 경험 많은 두 선수를 중심으로 팀 성적을 이끌었다. 특히 정지훈은 팀은 8위임에도 전문가와 선수가 꼽은 ‘LCK 올 프로 팀’ 미드 포지션 선수 중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리브 샌드박스의 '에포트' 이상호 (리브 샌드박스 페이스북 캡처)
▲리브 샌드박스의 '에포트' 이상호 (리브 샌드박스 페이스북 캡처)

리브 샌드박스는 이번 시즌 ‘낭만’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과감한 밴픽과 경기운영으로 한 때 리그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최종 성적은 5위였지만 ‘서밋’ 박우태와 ‘크로코’ 김동범, ‘프린스’ 이채환과 ‘에포트’ 이상호가 모두 ‘올 프로 팀’ 각자의 포지션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의 승자는 다음 날인 9월 1일 농심 레드포스와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경기를 펼친다.

농심은 지난해 승격한 팀 다이나믹스를 전신으로 하는 신생팀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까지만 해도 6위로 약팀의 면모를 보였지만 이번 시즌은 잠시 리그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이적한 ‘피넛’ 한왕호를 필두로 ‘덕담’ 서대길, ‘켈린’ 김형규 봇 듀오의 활약과 ‘고리’ 김태우, ‘리치’ 이재원의 강력한 한타 능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농심 레드포스의 '피넛' 한왕호 (농심 레드포스 페이스북 캡처)
▲농심 레드포스의 '피넛' 한왕호 (농심 레드포스 페이스북 캡처)

농심은 정규 시즌에서 한화생명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모두 세트스코어 3:3을 거뒀다. 승률은 같지만, 탑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히는 농심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탑을 보유한 한화생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경기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2일 T1과 최종전을 펼친다. T1과의 경기는 3위와 4위를 정하는 시드 결정전이다. 이긴 팀은 3 시드를 확보해 롤드컵 본선인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진 팀은 4 시드로 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월즈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선발전 이후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월즈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9월 중순께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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