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김민수 더맘마 대표 “전국 동네마트 플랫폼 구축할 것… 내년 상장 목표”

입력 2021-09-01 14:19 수정 2021-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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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더맘마 대표
▲김민수 더맘마 대표
“고객이 우리 동네 마트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식품을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수준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수 더맘마 대표는 1일 이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더맘마의 사업 모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6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동네마트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맘마먹자’와 ‘ZA’ 등을 운영한다. 2017년 매출액 8억 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매출액 662억 원을 기록해 3년여 만에 82배 넘게 급성장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610억 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가 더맘마 사업모델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14년이다. 전국에 식자재 마트가 급성장하면서 이들을 한데 묶는 전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동네마트는 청과, 육류, 수산물 등 신선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제대로 된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본 것이다.

“마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청과점, 정육점 등 특정 분야에서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마트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다만 비용과 시간, 전문성 등의 문제로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매나 배송, 홍보 등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더맘마는 이런 문제를 대신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더맘마 사업 파트너는 전국에 있는 수천 개의 ‘동네마트’다. 현재 가맹마트 수는 720여 개 수준으로 대부분 300평 규모 이상 규모다. 직영점 ‘맘마마트’도 천안, 양주, 금촌 등 3곳을 운영 중이며, 곧 1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동네마트를 운영하는 이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니즈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ESL(전자가격표시기)를 개발했다. 매일 가격이 변동하는 신선식품에 종이로 된 가격표를 사람 손으로 가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마트 입장에서는 훨씬 세련된 외양과 함께 매년 1~2명분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ESL 배터리 수명도 5년 수준으로 길어 일반적인 마트 리모델링 주기마다 교체하면 된다.

더맘마는 올해 중으로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고 내년 중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유명 백화점, 창업투자사, IT기업,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 인재를 영입했다. 2025년 목표 매출액은 3조9950억 원이다. 매년 매출을 2~4배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예상 매출에 대한 근거를 묻는 말에 아래같이 답했다.

“미쳤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입니다. 현재 동네마트 연 매출액이 약 150억 원입니다. 이런 마트 1000곳이니 이미 15조 원 규모 시장이란 뜻이죠. 마트도 빠른 성장을 보이는 데다 가맹점까지 늘어나고 있어 매출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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