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15개사 16개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조종사노조연맹)
항공산업 15개사 16개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16개 노동조합은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제주항공 조종사노조, 한국공항노조, 서울공항리무진노조 등으로 구성됐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유급휴직 중인 근로자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연간 180일 동안 지원할 수 있다.
항공사들은 올해 6월 지원 기간이 90일 연장되면서 이달 30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음에도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은 9월 30일 종료된다"며 "지급이 종료된다면 17만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상조업 종사자 5000여 명의 절반이 코로나19가 종료될 경우 복귀하는 조건으로 이미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이들의 30%는 생활고로 이직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고용유지금 지급이 종료되면 항공사 및 지상조업사는 자체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저비용항공사(LCC)나 지상조업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항공종사자들은 평균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무급휴직 지원금으로 삶을 이어가거나 이마저도 못 받는 실업자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