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뉴욕서 배달서비스 승부수...올해 2만명 인력 채용 계획

입력 2021-09-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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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강화 위해 스타트업과 맞손
오프라인 수요 증가 대비해 2만명 고용 계획 밝혀

▲미국 메릴랜드주 월도프에 있는 월마트 매장 전경. 월도프/AP뉴시스
▲미국 메릴랜드주 월도프에 있는 월마트 매장 전경. 월도프/AP뉴시스

미국 대형유통체인 월마트가 뉴욕서 배달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오후부터 뉴욕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식료품 구매대행 앱 인스타카트(Instacart)와 파트너십을 맺고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 등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뉴욕은 오프라인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한 월마트에는 '그림의 떡'인 곳이었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매장을 내기 위한 대형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탓에 뉴욕에는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시 외곽에 있는 매장과 뉴욕 고객을 연결고리로 인스카트 활용에 나섰다.

월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경쟁하기 위해 식료품 배달 서비스나 매장내 주차장 물건 픽업 서비스 강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월마트는 인스카트와 또 다른 신선식품 배달 앱 '도어대시' 등의 스타트업과 협력해 캘리포니아 일부 도시와 오클라호마주 털사 등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월마트 대변인은 "온라인 시장은 여러 공급자와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역동적인 공간"이라면서 "분명히 팬데믹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월마트는 연말연시 원활한 공급망 운영을 위해 올해 직원 2만 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직은 물론 파트타임 두 가지 형태로 월마트와 샘스클럽 유통 주문처리 센터의 기술직과 관리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월마트가 연말연시 성수기를 대비해 대규모 채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주문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2만 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고용했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상당수 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어 대규모 채용을 위해서는 임금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마트의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20.37달러(약 2만3500원)다. 회사는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면 150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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