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가을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집과 도로가 침수되거나 땅이 꺼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목요일인 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충남과 전라, 경남 일부에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에는 홍성 180㎜, 아산 176㎜, 예산 147㎜, 서산 대산 139㎜, 천안 서북구 성거 125㎜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충남 당진과 아산, 홍성 등에서 도로 5곳이 한때 침수되고 서산에서는 도로 선형 개선공사장에 설치된 임시가교가 내려앉았다.
폭우 탓에 충남에 있는 주택과 상가 40채가 침수됐으며 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천안 지역 이재민 6명은 임시숙소로 향했고 예산 지역 이재민 2명은 마을회관과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홍성천 둔치에 자동차 2대는 물에 잠겼지만 운전자들이 몸을 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진에서는 대형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자동차가 절반 정도 아래로 빠졌다.
지난달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곤욕을 치른 경북 포항은 이번 폭우로 또다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죽장면에서 발생한 비 피해액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부상 1명, 이재민 123가구 234명이다.
포항시는 연이은 비로 큰 피해가 난 죽장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30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에서 죽장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20억 원, 추가로 보통교부세 산정 시 피해복구비를 재난안전분야 재정수요액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비가 대부분 그쳤지만 2일부터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에는 또 비 예보가 기다리고 있다. 충북 남부와 경북권 남부에도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충청 이남에 예보된 강수량은 5~40mm다. 서해 위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아침 최저 기온은 15~23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예보했다.
오전 예상 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0도 △수원 20도 △대전 20도 △광주 22도 △춘천 18도 △청주 21도 △전주 22도 △강릉 19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창원 21도△ 울릉도ㆍ독도 19도 △제주 25도 등이다.
오후 예상 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5도 △수원 25도 △대전 25도 △광주 25도 △춘천 27도 △청주 25도 △전주 26도 △강릉 25도 △대구 24도 △부산 24도 △창원 24도 △울릉도ㆍ독도 24도 △제주 27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