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 이후 첫 사장단 회의

입력 2009-01-28 13:31 수정 2009-01-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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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택 KDI 원장 특강…향후 글로벌 경기 가늠

28일 삼성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지난 인사 이후 실질적인 첫 사장단 협의회를 갖고 향후 글로벌 경기를 가늠했다.

이날 사장단 협의회에서 사장단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초청돼 ‘2009년 세계 경제여건과 한국경제의 과제’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현 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IMF나 각국 정부에서 대체로 2010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미국 오바마 정부가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고 이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 사장단은 환율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적하면서 KDI의 전망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현 원장은 “ KDI는 환율에 대한 공식 전망은 하지 않지만 원화의 실질적 가치가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저평가가 회복되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장단의 각국의 통화증발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련해 현 원장은 “지금은 급한 불을 끄자는 심정으로 각국에서 통화량을 증가시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징후가 나타나는 시점에 가면 다시 이를 관리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 원장은 “유가와 원자재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구매력 위축 부문이 어느 정도 완충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회복 이후에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성장잠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사장단 협의회 이후 각 계열사 별로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경영의 밑그림을 시나리오 별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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