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보냉백에 동물복지 선물세트까지…추석 선물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입력 2021-09-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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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
(사진제공=신세계)

추석 선물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백화점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하는 한편, 동물 복지 인증 상품으로 꾸린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신세계는 이번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보냉백’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더불어 물과 전분을 활용한 냉동 아이스팩 등 친환경 포장재도 확대했다. 최근 탈(脫)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비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신세계가 ‘에코 명절’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위해 사용하는 보냉백과 보냉재를 새롭게 탈바꿈한다. 신세계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보냉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보드 등으로 만들었다. 보냉 효과도 뛰어나 환경 오염의 우려가 있던 기존 폴리에틸렌 발포폼(PE합성수지)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상화 신세계백화점 ESG 추친사무국 담당은 “신세계는 지난 2019년 설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애고 무항생제 상품 구성을 늘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며 “특히 친환경 인증 선물세트는 지난 설에 이어 올해도 20% 가량 확대해 매년 그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생분해성 친환경 젤 아이스팩’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친환경 포장재로 명절 선물 포장에 활용한다. ‘친환경 젤 아이스팩‘은 생분해성 천연유래물질로 만들어, 내용물을 하수구에 분리 배출할 수 있다.

기존의 사용된 일반젤 아이스팩과 동일한 수준의 보냉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길이조절 어깨 끈을 추가하고 손잡이에 내구력을 보강한 ’정육 보냉가방‘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환경까지 생각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쇼핑)
(사진제공=롯데쇼핑)

현대백화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는 ‘지속 가능 선물세트’ 30종을 오는 3일부터 20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 ‘지속 가능 선물세트’는 지속 가능성을 상품 구성 기준으로 두고, 동물복지이나 친환경 인증 등을 받은 한우·과일·버섯 등으로만 준비한 상품이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만희농장(전라남도 해남군 소재)에서 키운 한우로 만든 선물세트다. 등심로스(0.9㎏)·채끝로스(0.9㎏)·불고기(0.9㎏)·국거리(0.9㎏) 등 총 3.6㎏로 구성됐으며, 판매 가격은 85만 원이다.

아울러 자체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산들내음’을 통해 친환경(무농약·유기농) 인증 또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과일로만 구성한 선물세트 25종을 선보인다. ‘산들내음 친환경 애플망고 세트(29만~31만 원)’, ‘산들내음 친환경 멜론 세트(10만~12만 원)’, ‘산들내음 친환경 사과·배 세트(14만~16만 원)’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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