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경기 악화 전망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9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9월 전국 HB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4.7포인트(P) 내린 81.1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곳을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경기 전망을 판단한다.
지역별 전망치는 전국 모든 곳에서 기준선(100)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이달 HBSI는 91.6으로 지난달보다 20.9포인트(P) 내렸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업 기대감은 유지될 전망이다.
지방 광역시는 주택사업 여건 악화 전망이 확대됐다. 부산(76.1)과 광주(64.7)는 전월 대비 약 30p 내렸다. 대전(76.4)과 울산(73.3)도 20p 이상 하락하는 등 올해 들어 최저 전망치를 기록했다. 대구(57.6)는 3개월째 하락하며 여전히 50선에 머물렀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84.0으로 전월 대비 4.3p 내렸다. 지난달 체감경기갭 역시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치를 기록했다.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은 90.1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재건축 수주 전망은 전월 대비 3.8p 내린 93.3으로 집계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 주택공급 활성화 의지가 견고하고 지난달까지 기준선을 웃돌면서 주택사업경기 전망 호조세가 이어진 만큼 이달 하락 전망을 대세 전환으로 진단하긴 어럽다”며 “주택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주택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