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으로 쫓겨나는 DHC…굿바이 세일에는 '북적북적'

입력 2021-09-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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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 운동 확산으로 뷰티 스토어 퇴출당해
15일 영업 종료…반값 세일에 홈페이지 마비

▲DHC 코리아가 2일 게시한 영업 종료 안내 공지 (DHC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DHC 코리아가 2일 게시한 영업 종료 안내 공지 (DHC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잇단 혐한 발언으로 공분을 일으킨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 DHC가 20년 만에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영업 종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반값 세일'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DHC 코리아는 2일 홈페이지에 ‘DHC KOREA 영업 종료 안내’ 공지를 게시했다. 공지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DHC 한국 쇼핑몰 영업이 이달 15일 오후 2시에 종료됨을 알렸다.

아울러 영업이 종료되는 15일까지 50%가량의 굿바이 세일이 있다는 소식에 현재 DHC 코리아 쇼핑몰은 접속량과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DHC는 2002년 DHC 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기 스타 김희선을 모델로 기용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일본 본사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극우성향 방송인 DHC TV 등에서 잇단 혐한 발언이 논란에 오르며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요시아키 회장은 2016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이니치(재일한국인)는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혐한 발언을 일삼았다.

지난해에는 “(경쟁사) 산토리 광고에 기용된 모델들이 거의 다 한국계”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는 야유를 받는 것 같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존은 재일 한국인의 경멸하는 이름이다.

DHC TV 측은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질 당시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라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내보내기도 해 지탄받기도 했다.

DHC 코리아 측은 논란이 있을 때마다 사과와 해명을 반복해오며 영업을 이어 갔다. 그러나 계속되는 논란에 CJ올리브영 등 주요 헬스&뷰티 스토어에서 퇴출당하게 됐고, 결국 올해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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