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잉여자금’ 한은 RP 대량매각 고착화하나..응찰액 132.95조 역대 2위

입력 2021-09-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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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일 앞두고 잉여 부담..재난지원금 관련 국고여유자금 수급문제도 영향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응찰액이 13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낙찰규모도 20조원을 보였다. 올 3월 낙찰액이 18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최근 20조원대 낙찰이 자주 눈에 띠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풀린 유동성이 주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은이 실시한 RP매각 7일물 0.75% 모집 결과 응찰액은 132조9500억원, 낙찰액은 20조원을 기록했다. 응찰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1일(145조4000억원)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낙찰액은 지난달 5일(22조2000억원)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 입장에서 RP매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 자금을 흡수한다는 의미다. RP매입은 그 반대 의미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 17차례에 걸쳐 무제한 RP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푼 바 있다. 당시 RP매입으로 푼 금액은 19조4300억원에 달했다.

주목을 끄는 것은 이같은 증가세가 일시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실제, 최근 낙찰액과 응찰액 모두 증가추세다. 응찰액은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4월1일 이후 6월3일 61조원, 7월1일 95조5600억원, 8월5일 114조5500억원 등 지준마감일을 앞둔 월초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낙찰액도 4월1일 27조5000억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20조원을 돌파한 때가 4월 2회, 6월 2회, 7월 2회, 8월 1회 등을 기록 중이다.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자금이 많이 남을 것으로 예상해 응찰이 몰리는 것 같다”며 “자금이 많이 남는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지준마감일을 앞두고 많이 들어왔다. 지준을 여유롭게 관리한데다, 최근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국고여유자금이 들어갔다 나오는데 시차가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준상황과 RP자금 상황간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낙찰규모는 응찰 비율에 의해 배정된다. 지준사정이 은행별로 다르고 거기에 맞춰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조절을 많이 해야하는 곳을 중심으로 응찰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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