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공개한 원희룡 측 "이재명, 바지 내리겠다던 자신감으로 재산 까라"

입력 2021-09-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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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며 대선 후보들의 재산 검증을 요구했던 원희룡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 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가 바지를 내리겠다고 했던 자신감으로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기녕 원희룡 캠프 대변인은 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토론회에서 바지를 내리겠다던 자신감으로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지사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수많은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떳떳하다면 원 후보처럼 재산 내역 전체를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 형성 과정 공개에 자신이 없는데 대통령 자격이 있겠냐"고 비꼬았다.

원 후보 측이 이 지사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한 이유는 최근 이 지사를 둘러싸고 무료 변론 등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 3년에 걸쳐 30여 명의 변호인이 참여해서 액수가 많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이 지사 캠프에서 (재산이) 조금 줄었다고 말하는데 그 정도 가액은 상식적인 시장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 부름에 언제든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질문에 답을 못하니 불통, 위선, 거짓 대통령으로 불리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 지사는 '선택적 질의응답'을 그만두고 토론회에서 '바지 한 번 더 내리라는 것이냐'고 말하던 당당한 모습으로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하면 의혹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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