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적자·DDP 상인 이전…시의회, 서울시 사업 '정조준'

입력 2021-09-02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세훈 "DDP 사업, 이보다 나은 협의 할 수 있겠느냐" 반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시의원의 서울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시의원의 서울시정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청 공무원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우이신설선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정조준했다. 우이신설선 적자와 함께 근로자들의 처우가 문제로 지적됐고, DDP 조성 당시 인근에서 일하던 상인들이 서울시 약속과 달리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의회는 2일 제302회 임시회 일정에서 오 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시의회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공무원에게 우이신설선 적자와 DDP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도시철도 사업 진행 과정에서 문제를 지적했다. 권 의원은 "우이신설경전철 운영회사가 재무현황도 안 좋은데 개통한 지 1년 만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와중에 서울시는 재정 지원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재정 지원이라기보다는 협약상에 서울시가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백 실장은 "사업자가 제시한 요금이 1500원이고 현재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1250원을 적용하기 때문에 250원 요금 차익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 등 무임수송 비용 역시 서울시가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계 당시 수요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됐다. 권 의원은 "수요 예측이 맞지 않은 상황도 존재한다. 수요 과대 추정이 맞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어 "일 평균 13만여 명으로 예상 수요를 잡았지만 실제 수요는 50% 내외를 오간다"며 "막대한 손실의 큰 원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핵심부품 예비품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배터리, 고속도차단기, 제동저항기 등 발주 시 1년이 소요되거나 고장이 나면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부품임에도 단 한 개의 예비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사 경영 행태가 서울 시민 안전과 밀접하게 결부된 사항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실장은 "예비품 비율은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료를 요청해서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DDP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준형 서울시의원은 '구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1200만 명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합의서에 넣었고, 풍물시장 내외부 환경 이용객 편의 등을 고려해 최고 수준의 디자인으로 설계ㆍ조성하겠다고 했지만 '가설 건축물'로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너무 급하게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가설 건축물'이라는 표현은 법적인 용어고 원래 쓰던 풍물시장 디자인보다 훨씬 우수했다"고 맞받았다. 이어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 아니냐"며 "당시 행정지원을 아낌없이 했다. 이후 관리와 투자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과 오 시장 사이 작은 언쟁도 벌어졌다. 이 의원은 "무리하게 (일을) 하신 거다. 왜 그랬는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오 시장은 "그 자리에 공공사업을 하려면 어떻게 했어 하나"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더라도 이보다 나은 협의나 합의를 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28,000
    • +0.25%
    • 이더리움
    • 4,784,000
    • +4.5%
    • 비트코인 캐시
    • 740,000
    • +11.78%
    • 리플
    • 2,148
    • +7.89%
    • 솔라나
    • 360,500
    • +2.33%
    • 에이다
    • 1,522
    • +22.35%
    • 이오스
    • 1,087
    • +15.27%
    • 트론
    • 303
    • +9.78%
    • 스텔라루멘
    • 627
    • +5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600
    • +9.17%
    • 체인링크
    • 24,270
    • +16.18%
    • 샌드박스
    • 573
    • +19.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