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지난해 국민의 원성의 대상이 됐던 펀드가 다시 부활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피지수가 890선을 찍은 이후 연초 1200선 부근까지 접근하면서부터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대규모 손실을 떠 안은 채 남아 있는 펀드들이 부지기수다. 여전히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위축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역시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문
이 때문에 지난 2호에 소개한 바 있는 MMF(머니마켓펀드)에 엄청난 열풍이 불고 있다. MMF는 투자신탁회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금융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자금까지 MMF로 움직이면서, 연초 90조3212억원이던 MMF설정액은 22일 현재 109조150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처럼 시중의 자금 유동을 처음부터 파악하며 참가할 수 있다면 짭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 될 듯 싶다.
특히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는 되도록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펀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네 번째로 인핸스드 인덱스 펀드를 설명하고자 한다.
▲인핸스트 인덱스펀드란?
인덱스 펀드는 운용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퓨어(Pure) 인덱스 와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 펀드로 구분된다.
퓨어 인덱스 펀드는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인핸스드 인덱스 펀드는 주식현물과 선물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 공모주 확보를 통한 수익추구 등 제한된 범위의 지수수익률 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국내 시장은 KOSPI200 선물, 옵션 시장의 발달로 현물-선물 간 차익거래의 기회가 많아 인핸스드 인덱스 펀드가 매우 발달해 있다. KOSPI200 지수를 추적하는 대부분이 인핸스드 인덱스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미국 등 투자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다르게 지수 수익률을 충실히 추적하는 퓨어 인덱스 펀드가 대부분이다. 시장이 발전할수록 무위험 초과수익의 기회는 계속 줄기 때문이다.
▲지수 대비 초과수익 추구
보통 인덱스펀드라 할 때 떠올리는것은 시장지수를 단순히 따라가는 펀드이다.
이러한 인덱스펀드를 순수인덱스펀드라고 부르는데 지난3호에 소개했던 ETF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리테일인덱스펀드의 상당수가 순수인덱스가 아닌 인핸스드(Enhanced) 인덱스펀드를 추구하고 있다.
인핸스드의 사전적 뜻은 '정도, 가치, 질을 높인다, 강화시칸다'는 뜻으로 인덱스펀드에서는 순수인덱스펀드보다 조금 더 리스크를 허용하는 대신 그만큼 초과수익 알파를 추구하는 펀드이다.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면 많은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펀드수익률이 어느기간에는 좋으나 어느기간에는 안 좋을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인핸스드의 운용 기법은 기본적으로는 현물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하는데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것은 계량모델에 의한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구성된다.
여기에 파생상품과 ETF 등 지수추적자산을 활용해 저평가된 자산을 팔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무위험 차익거래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종목이벤트나 배당, 대차 등 여러 이벤트를 활용하여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에 따라 이러한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여하다 보니 펀드매니저의 경험 또한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보통 순수인덱스펀드의 트래킹에러(리스크)가 1%미만이고 초과수익률도 0.5%이내라면 인핸스드 인덱스펀드는 2~3% 이내 리스크에 2~3%의 초과수익률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