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동방경제포럼의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한-러 경제협력의 다음 단계(Next Level)로서 한·러 간 현 경제협력의 고리를 한 차원 높게 보강, 연결, 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를 연결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홍 부총리는 "특히 연해주 산업단지의 경우 한국기업의 극동 진출을 가속해 양국 산업·인프라 협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며 "연내 양국 사업자 간 기업활동약정 체결 등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볼쇼이카멘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의 경우 러시아 측의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계획과 연계해 양국 간 조선·물류·주거·상업 등의 패키지 협력으로 발전하는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극 수소 기지 조성에 한국기업 참여를 통해 그린 분야 등으로도 협력 외연을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파일럿 사업으로 2023년 목표로 탄소제로 수소 기반 북극 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동방경제포럼 계기에 체결되는 한-러 간 연해주 디지털 헬스케어 거점사업(건강검진센터) 파트너십은 그간의 보건분야 협력이 ICT 기술 협력과 접목된 좋은 사례로서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K-의료 원팀(기업(KT·AMS바이오 등), 부산대병원, 정부)과 극동개발공사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유라시아 간 새로운 공급망(value chain) 구축은 양국에 교역·투자기회의 확대와 안정적인 시장을 조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협상 개시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부터 착실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한-러 투자펀드 설립이 조속히 진전돼 양국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