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고발사주 의혹에 여야 법사위 충돌…"진상 밝혀" vs "황당무계"

입력 2021-09-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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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헌법적 중대 범죄 시도 진상부터 밝히겠다"
野 "이번 정치공작 역시 범여권의 식상한 단골메뉴인 정치 자작극"

▲박주민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재직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큰 파장을 일으키며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 여야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까지 충돌했다. 민주당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으며 국민의힘은 "정치 자작극"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사위 소집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모든 의혹의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법무부는 검찰과 합동 감찰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국회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에겐 정치검찰의 공작으로 전직 대통령을 잃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들은 이번 정치검찰의 반국민적, 반헌법적 중대 범죄 시도의 진상부터 낱낱이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공식 일정인 전태일 동상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법사위 열어 현안 긴급 질의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먼저 수사후 현안질의 국정조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채널A 검언유착도 공작 허위로 드러난 상황에서 먼저 수사를 한 이후에 현안 질의 등을 이어가는 게 맞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 역시 "이번 정치공작 역시 범여권의 식상한 단골메뉴인 정치 자작극"이라며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고발을 지시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했으며,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 역시 보고받은바 없었다고 밝혔고 실제 고발이 있지도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해당 매체는 ‘청부 고발’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국민의 정권교체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 야권 후보를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김오수 검찰총장은 전광석화처럼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맞장구를 쳤다"며 "뒤이어 여당 대선후보들과 범여권 인사들이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전주혜(오른쪽부터),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총공세 등 현안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인 전주혜(오른쪽부터),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총공세 등 현안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우리 국민에게는 이제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문재인 정권표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도 했다.

채널A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범여권 인사가 기획하고 친정권 언론이 ‘몰카 보도’한 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총지휘했지만, 해당 기자의 무죄판결로 ‘거짓 정치공작’이었음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어 "제2의 김대업 사건, 제2의 김경수 드루킹 사건으로 또 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국민들의 크나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혐오스러운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전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과 박 장관은 범여권 정치인과 친정권 언론의 정치공작을 사전에 인지하고 공유했는지 여부를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의 맹점에 대해 지적했다. 우선 “보도된 두 고발장 모두 대검 공공수사부에 제출하는 것으로 있다. 최강욱 의원 건은 공직선거법이므로 공공수사부가 맞지만 한동훈 검사장과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는 명예훼손으로 대검 형사부가 돼야 한다. 법률 전문가인 검사가 기본적인 사항을 틀리게 쓸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에선 문건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원본이 아닌 핸드폰으로 찍은 사본이라면 충분히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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