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를 포기하지 않은 발랄함...아우디 'A3'

입력 2009-0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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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초 만에 시속 100㎞까지...개성강한 신세대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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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럭셔리 자동차를 대표하는 아우디의 'A3'를 처음 타보고 느낀 점은 '럭셔리함을 포기하지 않은 발랄함'이었다.마치 요즘 신세대 명품족들은 샤넬이나 구찌, 프라다 등의 토탈 브랜드 대신, 지미추의 구두와 보테가베네타의 가방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본문

과거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스타일의 차는 럭셔리 브랜드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의 i30가 히트를 치고 또, 폭스바겐의 골프GTI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아우디에서도 해치백 스타일의 차를 출시해 그 인기여세를 몰아가고 있다.

일단 'A3'에는 럭셔리함의 정통성을 깨기 위해 수입차의 필수 옵션이라 여겨졌던 내비게이션을 과감히 빼버렸다. 대신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성에 승부를 걸었다.

아우디의 FSI(Fuel Stratified Injection) 엔진은 운전의 다이내믹함과 부드러움, 섬세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아우디가 개발한 가솔린 직분사(연료와 공기를 섞어서 집어넣는 대신 연료만 따로 실린더 내부에 초고압으로 쏘아 연소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 FSI 엔진은 지난 2000년~2005년 지옥의 레이스로도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6회 출전 5회 우승의 신화를 일구어낸 엔진으로 최강의 파워와 효율성을 자랑하는 엔진이기도 하다.

또한 약 7초 만에 시속 100㎞까지 속도가 올라간다는 말은 정말 거짓말이 아니었다. 속도가 올라가는 동안 독일차 특유의 투박하고 질퍽한 무게감이 전해져 왔다.

차 크기에 비해 흔들림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A3'에는 차체 천장을 열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해, 2000cc급의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차내를 시원하게 틔워주었다.

차내에는 아우디 특유의 럭셔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공기 토출구와 라이트 스위치, 센터 콘솔 등에는 알루미늄 룩을 적용해 모던함을 강조했다.

럭셔리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신세대적 발랄함을 추구하는 신세대라면 아우디 'A3'가 제격이다.

2.0 TFSI 기준으로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m, 최고속도 210km/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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