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압박에 은행들 대출금리 올렸다…3개월새 0.5%포인트 인상

입력 2021-09-05 1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규제 압박을 받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3개월 만에 0.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의 지난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는 연 2.80~4.30% 수준이다. 약 3개월 전인 5월 말(2.35~3.88%)과 비교해 약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신규 코픽스가 아닌 신(新)잔액 코픽스를 따르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같은 기간 2.284~4.01%에서 2.673~4.38%로 상승했다. 최저, 최고금리가 각각 0.389%포인트, 0.37%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3.00~4.05%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5월 말(2.564~3.62%)보다 상·하단이 모두 0.43%포인트 정도 뛰었다.

하지만 지난 3개월간 신규 코픽스는 불과 0.1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지표금리로 코픽스를 활용하는데, 이와 비슷하게 대출금리가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이번 대출금리 상승을 지표금리 상승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신용대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신용대출 금리는 주로 은행채 6개월·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5월 말 0.935%에서 이달 3일 현재 1.250%포인트로 약 3개월 새 0.315%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실제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은 0.43%에 이른다.

결국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 올렸거나 우대금리를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은행은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 인상 및 우대금리 축소가 불가피하다.

당장 신한은행은 오는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포인트씩 더 높이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이유로 앞서 3일 신규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25,000
    • +1.72%
    • 이더리움
    • 4,938,000
    • +6.68%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4.76%
    • 리플
    • 2,055
    • +8.1%
    • 솔라나
    • 332,300
    • +3.81%
    • 에이다
    • 1,425
    • +11.42%
    • 이오스
    • 1,133
    • +3.38%
    • 트론
    • 280
    • +4.48%
    • 스텔라루멘
    • 703
    • +1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00
    • +2.41%
    • 체인링크
    • 25,070
    • +4.98%
    • 샌드박스
    • 861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