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또 넘어섰다. 집값 급등에 아파트 경매 시장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린 탓이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6.7%로 7월(101.0%)보다 5.7%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지옥션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응찰자 수도 이 기간 6.3명에서 7.7명으로 늘었다.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5.4%p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인 123.9%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5월부터 넉 달 연속 (106.7%→108.2%→118.5%→123.9%)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도 많이 올랐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115.1%로 전달(111.1%) 대비 4.0%p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넘었다. 서울은 전달(107%)보다 9.3%p 높은 116.3%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많이 올랐다. 대전은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 113.3%를 기록해 전달보다 15.0%p 뛰었다. 울산(101.7%)은 전달(97.2%) 대비 4.5%p 상승했고, 부산(102.4%)과 대구(107.2%)는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 이상을 유지했다.
이 밖에 전북(103.6%)과 경남(99.0%), 충북(89.8%)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각각 5.9%p, 7.2%p, 8.2%p씩 올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분위기”라며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