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 철수 후 자국민 4명 첫 육로 대피

입력 2021-09-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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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 비공개...국무부 “모두 안전”
아직 아프간에 미국인 100명가량 남아

▲탈레반 조직원이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장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탈레반 조직원이 4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장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완료한 후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자국민을 추가 대피시켰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국무부는 제3국으로 향하는 미국인 4명의 육로 출국을 도왔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 대사관이 국경을 넘어가는 미국인들을 지원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대피를 도운 것은 이 4명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출국한 4명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육로 노선을 세부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떠난 이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탈레반은 적합한 여행 서류를 소지한 외국인과 아프간인의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많은 미국 시민이 아프간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에 약 100명의 시민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며 “남아있는 이들을 대피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후 바이든 정부는 미국인 6000명과 전 세계 민간인 12만4000명 이상을 대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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