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의 반도체주 급등에 이어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개장초 1170선까지 올라선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77포인트(1.71%) 오른 1177.7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28일 현지시간) '배드뱅크'의 설립이 임박했다는 소식 및 금융권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 등이 맞물려 금융주 강세 속에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우려를 불식시키며 장초반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691억원, 609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는 반면 개인은 125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전날의 대규모 순매수세 유입과는 달리 차익거래에서 29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82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지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통신 업종의 소폭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름세다. 은행 업종이 이날 3% 이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 업종이 2% 이상 동반 상승중이다.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 유통, 기계, 보험, 운수창고, 증권, 건설 업종 등도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가 이날 5% 이상 급등한 가운데 KB금융이 4.38% 상승하며 이날 은행주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한국전력도 2~3% 오르고 있다.
POSCO, LG디스플레이, 신세계, 삼성전자, 삼성화재가 1% 이상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KT&G, SK텔레콤, KT는 1% 내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증시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와 함께 미 하원의 이날 경기부양 법안 통과 소식까지 더해지며 장초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전날 반도체주에 이어 금융주의 이날 강세로 코스피지수의 추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1200선 재탈환 여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