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제대로 터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입력 2021-09-07 16:14 수정 2021-09-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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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사진제공=엠넷)

국내 최정상급 여성 댄서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심상치 않다. 댄서들이 ‘춤’으로 싸우지만 ‘실제 싸움’을 방불케 하는 대결을 펼친다. 대중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스트리트 댄스를 전면에 내세운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스우파’는 여자 댄스 크루 여덟 팀이 최고의 글로벌 K-댄스 크루가 되기 위해 크루 간 대결을 펼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4위 출신인 아이키의 훅을 비롯해 가수 박재범의 안무가로 알려진 허니제이의 팀 홀리뱅,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동메달리스트인 예리의 YGX, 가수 청하의 안무팀으로 활동 중인 가비의 팀 라치카 등이 열띤 경쟁을 펼친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수치로 증명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는 평균 시청률 2.7%를 기록했고, 방송이 끝난 후에는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스우파’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무대 영상 클립은 300만뷰를 넘어섰고, 댄스 전문용어의 의미를 정리한 SNS 게시글까지 공유되고 있다.

화제성 또한 적수가 없다. ‘스우파’ 첫 방송 주간인 8월 넷째 주(8월 23~29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 따르면 ‘스우파’가 312.8점으로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9월 1주차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톱10 중 1위를 비롯해 무려 6명이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진제공=엠넷)
(사진제공=엠넷)

첫 회에서는 약자를 지목해 배틀을 벌이는 ‘노 리스펙트(NO RESPECT)’ 대결이 펼쳐졌다. 댄서들의 약자 지목만으로도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라이벌인 상대에 대한 감정 표현은 가감없다. “더 죽이는 거 해야죠”, “영(young)하지 못하다”, “똑같은 걸 반복할 것 같다” 등 승부욕, 경쟁심 등의 속마음을 그대로 쏟아낸다.

치열한 무대 가운데서도 ‘스우파’는 댄서 개개인이 갖고 있는 서사에 집중한다. 단순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닌, 댄서 각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스토리가 더해져, 춤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출처='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출처='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특히 대중은 알지 못했던 허니제이와 리헤이의 오랜 갈등도 무대로 이끌어왔다. 7년 동안 같은 크루로 활동했으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결별한 두 사람이 다시 배틀 무대에서 마주 보게 된 것이다. 등을 돌렸던 두 사람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살벌한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무대를 끝내고 두 사람은 화합의 장을 이뤘다. 허니제이와 리헤이는 대결 무대지만 미리 합을 맞춘 듯한 하나의 무대를 펼쳐내, 이들의 깊었던 우정을 다시금 확인시켜 줬다.

아직까지 2회만 방영됐지만, 시청자들은 댄서들의 경쟁, 배틀, 갈등, 화해, 성장 등을 통해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댄서들의 단순 승부가 아닌 이들의 이면에 숨겨진 열정과 반전 매력이 더해지며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는 시청자 평이 잇따르고 있다. 아직 방송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댄서들이 펼칠 대결은 또 어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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